새벽녘에 새 지저귀는 소리가 나는걸 보니 이제 슬슬 봄이 오나봅니다. 한동안 뜸했었지요? 워낙 타고난 체질이 곰이라. 곰에게 겨울잠은 진리.
어릴때 읽었던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이 문득 떠오릅니다. 거창한 제목덕분인지 엄청나게 큰 기대를 하고 펼쳐든 첫장, 그리고 묵묵히 그려져 있는 몇가지의 그닥 특별지않았던 에피소드. 결국 직접적인 답을 얻지못하고 마지막장을 덮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해두해 지나 이제야 그 고전 필독도서가 생각나는 이유는, 어릴때보다 지금 더 간절히 삶의 가치를 찾고 있기때문이 아닐까…어쩌면 단 한가지의 답으로 요약될수 있는 이 책의 결론은 기본적이고 단편적이면서도 목마른. 그래서 더 손에 잡기 어려운,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가 아닐까 하네요. 때론 미소, 때론 분노, 때론 질투, 때론 관심.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을 느끼는 방법이 모두 다를뿐, 모두의 가슴속엔 참사랑이 있다는 믿음으로….참, 아름다운 밤입니다.
3월 16 2012
사순절 이야기 (21)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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