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17 2014

사순절 이야기-11 “아내의 자아 찾기”

학위를 마치고 자리를 잡고 Uconn에 오기 전까지 참으로 바쁘게 살아온 나날이었습니다.
이러한 삶 중에 남편과 아빠로서의 역할은 항상 최소한이었습니다. 제 꿈과 목표를 이루어야만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세뇌시키면서…

저는 이 기간 동안 매우 바쁘고 힘들긴 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행복했습니다. 목표한 것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를 내며 순항하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으니… 그러나, 이 행복이 저만을 위한 행복이었다는 것을 아내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로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그 동안 저와 아이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자신의 시간을 다 허비해 버렸습니다. 이제 무엇인가 시작해보려 하지만, 생각만큼 그리 쉽지 않나 봅니다. 그러니 자꾸 옛날 생각이 떠오르나 봅니다. 과거의 저의 행적에 많은 분노와 서운함을 표현합니다. 이런 아내의 행동이 매우 낯설고, 슬프지만 용서받는 셈 치고 인내하려 노력하지만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용서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꼭 아내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 행복했으면 합니다. 더욱 바라는 것은 아내의 자아 찾기 안에 저도 함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되새기는 사순절 주기에 저 또한 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서호영-

1 comment

  1. 의 프로필 사진

    서교수님께서 사순절 이야기를 보내주셔서 제가 올립니다.
    사모님을 향한 사랑이 절절히 흠뻑 뭍어나는 글….
    고맙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