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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6 2014

사순절 이야기 – 02 ‘믿음이란 덕목…’

믿음이란 덕목…

한국에서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는 습관은 기르기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듯 합니다. 특히나 독특하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문화를 접할때면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며 돌아서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이란 일반적 용어가 주일이라는 말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군대 전역이 그다지 많이 남지 않은 어느 때 부터 인 듯 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늘 쉽지 만은 않은데도 어디론가 다들 열심히 걸어가는 이유가 늘 궁금했던 터에 그 이유에 대해 그래도 뭔가 이야기 하는 곳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단체 였습니다.

하지만 그 문턱을 넘어 이질감이 느껴지는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머리만 어설프게 큰 제게는) 무언가 그런만한 합리적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터에 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효종 교수님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의 회장을 맡으셨던 그 분 맞습니다.)의 글에서 ‘믿음’이란 덕목에 대해 읽게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에는 신학을 전공하시고 후에 정치철학을 전공하신 분으로서 시민 사회에서 국가와 권위라는 주제를 신학과 연결 시켜 풀어낸 글을 보며, 내 눈 앞에 보이는 당장의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믿는 것이기에 믿음이라는 것이 덕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나름 제게는 큰 생각의 전환이 되었습니다.

물론 믿음이란 덕목의 지나친 강조, 혹은 악용은 맹목적이고 배타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믿음이란 것 자체가 사라지는 오늘에는 당장에 내 두손에 만져지는 이익과 증거가 없더라도 지키고 만들어가야할 가치들에 대한 믿음을 위해서라도, 덕목으로써의 믿음은 강조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믿음이란 틀에 무엇을 채울까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또 계속되어야할 고민이겠죠. 매주 한번 씩이라도 모여 기도드리고 예배드리는 의식은 믿음이란 틀을 지켜나가는 동시에 무엇을 믿고 힘써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야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사순절을 통해 예수님께서 고난 속에서도 지켜가고 알리려 했던 가치를 되새기고 믿음이란 틀에 단단히 담아내는 것은 필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40일간의 릴레이 글쓰기를 통해 그 시대의 정신이 오늘의 사회에서 어떻게 연결될지 함께 찾아가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 comment

  1. 의 프로필 사진

    믿음과 ‘덕목’의 상관관계가 무엇일지 늘 제게는 숙제입니다.
    그 시대의 정신이 오늘 사회에 어떻게 연결 되고 또한 생활로 나타날 수 있을 지를 풀게 된다면 믿음이 곧 덕목이 될 수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귀한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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