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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6 2010

사순절 이야기 <16> 삶의 자세

열여섯번째 사순절이야기를 쓰는 사람입니다.

사순절!!

사실 이곳에 와서 여러분들을 만나기 전에는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도 몰랐던 사순절입니다.

태생이 남중-남고-공대생인(군대도 있군요.), 그래서 글을 쓰는 것 보다는 미분적분과 계산기 두드리는 것에 익숙한 제가

이미 전에 이야기를 이어주신 분들께서 몸서 보여주신 바와 같이 교회다운 이야기에 대한 압박감을 벗어버리고, 또한, 감히 제 깜량에 저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깊으신 분들께

열여섯번째 사순절 이야기를 올립니다.

중국 고전인 “열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공자의 제자인 자하가 공자에게 제자들의 됨됨이에 대하여 질문을 합니다.

“스승님, 안회는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십니까?”

“덕이 많은 사람이지. 그 점은 나보다 낫다.”

“자공은 어떻습니까?”

“그는 말재주가 뛰어나지. 그 점은 나보다 낫다.”

“자로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용기 있는 사람이지. 그 점은 나보다 낫다.”

“자장은 어떻습니까?”

“그는 매우 점잖은 사람이다. 그 점은 나보다 낫다.”

그러자 자하가 의아해하며 묻습니다.

“네 사람의 장점이 선생님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그들이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는 것입니까?”

이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안회는 덕이 있지만, 상황에 따른 융통성이 없다. 자공은 말재주가 뛰어나지만 때로는 침묵이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 보다 효과가 있는 것을 모르지. 자로는 용기가 있지만 때로는 남에게 굽히는 것이 진정한 용기임을 모른다. 그리고 자장은 점잖지 못한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지. 그러나 나는 이런 점에서 그들보다 낫다. 또한 나는 그들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맏들어 주지. 이것이 바로 그들이 나를 스승으로 삼는 이유니라.”

                                                                               – 좋은생각 2010년 1월 인용-

가만히 또 천천히 생각해보면, 어느 누구나 주변의 사람들보다 하나 정도는 뛰어난 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겠지요.

이러한 남들이 가지지 못한 뛰어난 능력을 남들 앞에서 굳이 감출 필요는 없습니다만, 남들이 어떤 면에서 나보다 조금 모자란다고 해서 그를 업신여기고, 아래로 보며 하대하는 듯한 그런 오만함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감정은 아니겠지요.

나보다 강한 이들 앞에서는 그들의 잘못을 당당히 지적하며, 나모다 약한 이들에게는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 삶의 자세!!

글로 써보면 정말 쉬운 일이나, 실천은 정말로 어려운 일들이 아닌지요?

항상 겸손하며 베푸는 삶을 꿈꾸어 봅니다. 아울러 우리 모두 그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P.S.

이번 주 무릎팍 도사를 보셨습니까?

군대 가기 전 대구 시민 야구장에서 7회 이후에 술에 취해 목 놓아 부르던

저의 영원한 야구 우상인 “헐크 이만수” 형님이 친히 방문해 주셨더군요.

누구보다도 최고의 자리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던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더군요.

한 구단에서 16년동안 뛰어난 선수 생활을 했지만,

결국은 버려진…(롯데팬들도 와 닿으시죠?) 그런 야구 역사에 남을 선수들을 보면…..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3 comments

  1. 기현애비

    항상 말뿐인 겸손함을 반성하고
    서박사님네처럼 몸으로 실천하는 겸손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쨌든 이만수 형님은
    예전에도 지금도 항상 최고였지요^^

  2. 기현애미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미

    강자는 강자나름, 약자는 약자나름의 아픔이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삶의 자세는…아마도 측은지심(惻隱之心) 이지 싶습니다.

    근데..이제 봄인가요? 아직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하는…^^

    그나저나 서박사님댁 양쪽분들 건강은 괜찮으시지요?

  3. 장호준

    그렇죠, 말이야 누군들 못하겠습니까?
    아니 누구나 참 잘하죠
    그런데 그 말이…

    내일 일요일은 오손도손 모이고 월요일 3월 8일(EST) 이야기는 김촬수 교수님께서 이어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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