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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 2014

사순절이야기-38 “참담한 마음을 추스리며”

captain

어제
한국발 글로벌 비보를 접하고,
문득 톰행크스가 주연한 “캡틴 필립스”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붙잡혔다가 살아돌아온 미국국적 화물선 선장의 실화에 바탕한 영화였는데,
미 자본주의에 신음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현실에 대한 논의은 잠시 접어두고,
미 해군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드라마틱한 매뉴얼같은 전개구도는 그야말로 충격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과욕이 부른 참사에 의연하게 죽음으로써 그 책임을 짊어지려 했던 영화 타이타닉속의 선장의 모습이 나의 감성을 자극했다면,
캡틴 필립스에서 보여지는 미군의 모습은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만약,

세월호의 선장이 영화속의 톰행크스였다면,
급파된 구조팀이 영화속의 해군이었다면,
그랬다면,,,,,,,,,,,,,,,,,,,,,,,,,,

어제 내가 만났을 한국의 뉴스는
‘세월호 침몰 사고’ 대신에 ‘국정원 남재준 유임’ 정도가 아니었을까하는 부질없는 망상과

이또한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라고 정부가 혹시 발표라도 하면
정말이지 한국을 떠야겠다는, 어느 택시기사의 푸념이

그저 실소를 자아내는
부활절 몇날 전 어느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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