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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 2014

사순절이야기 23 – Counter-balance

한국을 방문한 동안 우리교회 창시자 정인기 교수님을 잠시 찾아뵙고, 교회가 어떻게 세워졌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인문학 소양이 부족한 저로서는 다 소화하기는 힘들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가 “counter-balance”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가 한쪽으로만 치우칠 때 우리같은 교회도 하나쯤은 있는 것이 세상을 균형잡히게 한다는게 핵심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교회가 장로,집사등의 상하구조를 가질 때 우리는 어떠한 타이틀도 없는 교회를 추구하고, 대부분의 교회에서 LGBT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우리는 심지어 목사가 LGBT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모두에게 열려있음을 진실로 실천하는 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이승환이라는 가수가 11집을 발표하고 모 연예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교회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위에서 너무 많은 돈을 쓰며 대중의 인기를 얻기 힘든 음반을 내는 모습을 보고 바보같다고 했나 봅니다. 그러자, 이승환님께서 “바보가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세상을 좀 더 풍요롭게는 해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인간은 self-interest를 바탕으로 행동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이 평균적 현상을 설명하기에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에게 스토어스 한인교회와 목사님의 설교는 counter-balance역할을 해주어서 제 인생이 좀 더 풍요로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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