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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 2011

사순절 이야기 (20) – 목적이 이끄는 삶

드디어 봄이 오고 있습니다.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추운계절이 끝나고 있다니…
날씨만 추운게 아니라 마음도 추웠던지라…
이제 맘도 따뜻해지겠죠?
사랑하는 남편이 어제부터 저에게 가르쳐줍니다. “자기가 글 올릴날짜야… 뭐에 대해 적을꺼야? 난 뭐에 대해 적을까?”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오늘 자기 글 적는 날이야…” ㅎㅎㅎ 아무리 기억력이 가물가물해도…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저는 아줌마들 모임인 [해피모임]에 대해 적을까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3시간 정도의 시간을 공유하는 아줌마모임이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아줌마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나누고 또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는… 모임입니다.
미국에 와서 겪게 되는 많은 어려움들.. 마음의 갈등들…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허전함이 나만 겪는일이 아님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시간입니다.
힘들다는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하지만
서로 기도라는 제목으로 힘든 부분을 꺼내 놓을 수 있고
또 서로의 기도 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런 시간입니다.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게도 되구요…
매주 “목적이 이끄는 삶(릭 워렌)” 책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삶 속에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이야기입니다.
이번주는 제가 진행자였습니다. 제목은 ” 깨어진 관계 회복하기”입니다.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참된 교제를 하고 또 삶을 공유하면서 사는데 그 속에서 사람들로 인해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살아갑니다. 이 상처를 어떻게 풀어가는가하는 질문인데요… 내용이 좋더라구요…
요점 정리를 해보면은요…

우리네 삶이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은 우리가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불화나 상처 혹은 갈등이 있을 때 마다 그 관계를 깨뜨리기보다는 유지하는 노력을 하기를 원하신다.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법으로는
1. 사람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하느님께 이야기하라
2. 항상 먼저 다가가라
3.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라
4. 나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고백하라
5. 사람을 공격하지 말고 문제를 공격하라
– 화를 내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선택을 현명하게 해야 한다. 부드러운 대답이 언제나 가시 돋친 말보다 낫다.
6. 할 수 있는 한 협력하라
7. 해결이 아닌 화해를 강조하라.
– 해결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화해는 관계에 초첨을 맞춘다.

이 글을 읽으면서 평소의 제 생활을 반성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나는 평소에 어떻게 행동했는가?
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적절한 공감을 보였는가?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네 삶 속에서 조금은 절제와 봉사를 실천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저에게 주어진 짐이 제일 무겁다는 생각을 잠시 두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
너그러움으로 저희의 부족함을 인정하시고
저희가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또한 오늘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어 작은 희망의 불꽃을 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봄의 새싹들이 세상에 나오는 설레임으로 오늘 살아가는 저희들도 봄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줍시오.
항상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아멘.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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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용철

    흐린 날 비까지 부슬부슬 오니 목사님 말씀이 한국을 더욱 생각나게 하는군요. 쥐취회는 아니더라도 삼겹살과와 소주 또는 마른 멸치와 맥주는 가능합니다. 날만 잡아주십시요.

  2. 기현애비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비

    나이가 들면서 관계를 풀어나가는 기술이
    점점 서툴어지는거 같습니다. 어릴때는 좀더 단순한 방법(예를 들면 주먹다짐 혹은 맞짱, 코피 등등ㅡㅡ;;)으로 풀었었는데 크면서 복잡한 관계들 사이의 실타래를 풀기에는 많이 부족한 무언가를 느끼네요.

    뜻깊은 소통을 위한 해피모임의 무한발전을 기원함과 동시에
    골프 혹은 주류가 이끄는 삶으로 변질되어온 해피아자씨 모임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남기며 쩜쩜쩜

  3. 기현애미의 프로필 사진
    기현애미

    제가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가, 고백함과 공격의 구분 입니다.
    나를 억누르도록 교육받았고, 그런 억눌린 표현의 어리숙함이 공격으로 나타납니다. 심리학적으로 여러가지 이론으로 해석될수있으나, 거두절미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불안’입니다. 조금은 단순하게 사는 것도 미덕인데, 본디 생긴것이 그러지못하여 불안을 근간으로해서 하나하나따지게 되고 타협과 화해사이에도 구분이 있어야한다고 믿는 꼬장꼬장함이 때로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를 죽이는 칼이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배울때는 뭔소린가 했는데, 요즘은 공자님말씀이 참 옳다는 생각이듭니다: 만년에 공자(孔子)는 《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서 이렇게 회고하였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이제 곧 미혹되지 않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야할 나이가 될텐데, 참…안즉도 멀었다는 생각에 한숨이 푸욱 나옵니다. 여전히 확고한 뜻도 분명치 않고 여기저기에 미혹되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오늘 심쌤의 평온한 기도속에, 파도에 흔들리기는하나 엎어지지않는 작은 배가 되어달라고 기도드립니다.

  4. 장호준

    봄이 온다는 것은
    참 놀라운 것입니다.
    눈이 녹는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신비로운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눈 처럼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불현듯,
    속초 바닷가에서 한 잔의 소주와 함께 먹은 쥐치회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제게 쥐치회와 소주 한 잔 사주실 분 없으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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