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 29 2008

아주 작은 예배

장목사님도 데비목사님도 안계시고
현우네는 떠나고 어떤 이들은 여행가고 몇 없던 어제 예배.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진 저녁, 조촐하게 모였습니다.
ootto님의 기타 반주 실력이야 이미 알려진 바이고
선곡해오신 곡들 또한 참 좋았습니다.
처음이라 좀 헤매긴 했지만 몇 번만 더 불러보면 잘 할 수 있을 것같으니
ootto님, 제발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너무 어렵지 않은 곡으로 사려깊게 골라서, OHP 악보까지 만들어서,
비 쫄딱 맞고 일찍 오셔서 준비하신 성의도 참 고마웠습니다.
(저는 소나기 지나가길 기다리려고 꾀부리다가 허겁지겁 갔습니다~)
그리고 야마코님의 OHP 악보 넘기기또한 훌륭했습니다.
다년간 음악계에 투신해온바 악보 넘기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저는
야마코님의 빠른 손놀림과 적절한 타이밍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어서 하이라이트 김철수 교수님의 설교.
이 교회에 처음 와서부터 성서마당을 통해 배워가면서 느꼈던 점들을
역시 전공이 전공이신지라 단어의 뜻먼저 정확히 규정하시는 기본 다지기에
예수의 시대와 지금의 상황을 함께 어우르는 창조적 상상력을 더한 후
강단에서의 연륜이 느껴지는 여유있고 자상한 어투를 이용해 엮어주셨습니다.
내용의 핵심을 감히 꼬집어본다면, 때는 그냥 오지 않는다,
실천하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때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실천하라…
And the last, but not the least…. ㅋㅋ
열린식탁 메뉴는 월남쌈이었습니다.
우중충 궂은날 따뜻한 물에 불린 라이스 페이퍼에 신선한 야채 쌈싸먹는 것도
뭐, 괜찮았습니다.

아주 작은 모임이었지만….
모임은 작게, 퍼져나가는 것은 멀리,
장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민들레 사역.
크게 모이고 나가서는 고만큼만 연대를 만드는 교회보다는
훨씬 바람직한 모습일텐데….
우리가 꼭 그럴 수 있기를 빌었습니다.

4 pings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