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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 2010

사순절 이야기 <4> 네 이웃을 사랑하라.

오늘 우리 선생 자선생 공항 픽업을 갔었습니다.
어제 (금) 자선생에게서 전화가 왔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받았더니, 다짜고짜 차가 있냐고 하더군요.
자기 학생이 차가 있는지도 모르다니… 맨날 자기 집에 차타고 갔었는데…
어쨌든, 그리하여 오늘 제가 공항에 픽업하러 갔었지요.

선생을 태우고 선생 집으로 가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지냈느냐, 일은 잘되어가고 있느냐… 뭐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에어컨을 틀더군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자선생이 결벽증이 심합니다.
시원한 공기가 필요했는지, 에어컨도 틀었다가, 창문도 열었다가… 전 추워 죽겠는데 말이죠.
뭐 어쨌든 집에 바래다 주었습니다.

문득 떠오르더군요.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리고 또 떠오르더군요. “원수를 사랑하라.”
전 오늘 많이 사랑했습니다. ㅋㅋㅋ

자선생이 수표를 준다는 걸 사양했습니다.
그리고는, 너와 나는 선생과 제자 사이이다. 그런거 필요없다고…
사실, 미국에 처음오는 사람들에게도 무슨 댓가를 바라고 픽업나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선생 픽업 다녀왔네요.
다행이 차가 퍼지지 않아서 다행이었구요.
아무튼, 오늘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한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사순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조금 나쁜 사람이라, 이걸로 선생에게 이쁨 받아 졸업을 앞당겨야 겠습니다. ㅋㅋㅋ

뭐, 결론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를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저처럼 나쁜 마음 가지지 말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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