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월 28 2009

나는 좋습니다 – 2/27

새벽 안개사이로 운전을 한다.

차가 안개 틈을 가르고 가는 것인지 안개가 차를 향해 달려 오는 것인지,
눈 내리는 밤 전조등에 비춰진 눈송이들이 유리창에 부딪 칠 때,
내가 눈을 향해 달려가는지 눈이 나를 향해 달려 오는 것인지.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이런 일을 했다면,
내가 불의한 뇌물을 받았거나,
화해한 다음에 모질게 앙갚음을 했거나,
내 적대자라고 하여
까닭없이 그를 약탈했다면,
원수들이 나를 뒤 쫓아와서,
내 생명을 덮쳐서 땅에 짓밟고,
내 영광 먼지 속에 뒹굴게 하여도,
나는 좋습니다.
시편 7:3-5

내가 불의한 뇌물을 받은 것인지 내가 받았기에 불의한 뇌물이 된 것인지
화해를 하고 앙갚음을 한 것인지 모진 앙갚음을 다 해버렸기에 화해를 한 것인지
적대자이기에 약탈을 한 것인지 약탈을 함으로 적대자가 된 것인지

내가 가는지 것인지 세상이 나를 남겨두고 저 혼자 가버리는 것인지
그저 혼란스러운 두 눈만 껌벅거린다.

사순절,
안개 속을 달리며 “나는 지금 좋습니까?”라고 내게 묻는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