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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 2009

깍지 끼고 – 3/13

“우리는 다시 경건해졌다.” 저들 배신자들의 고백이다.
그러나 저들 가운데 많는 자는 아직도 너무 비겁하여 감히 그렇게 고백하지도 못한다.
나는 저들의 눈을 들여다본다.
붉어진 뺨에 그리고 저들의 얼굴에다 대고 “너희들은 다시 기도나 드리는 그런 자들이 되고 말았구나!”하고 말해준다.

기도를 드린다는 것, 그것은 오욕이다.
모든 사람에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와 내게, 그리고 머리 속에까지 양심을 갖고있는 자에게 있어서는 그렇다.

기도를 드린다는 것, 너에게 그것은 오욕이다.
너는 잘 알고 있다. 비겁한 그리하여 즐겨 손깍지를 끼고 수수방관하면서 안일하게 지내고자 하는 너의 악마가 네 안에 있을음, 이 비겁한 악마가 네게 “한 분의 신이 존재한다”고 사주하고있는 것이다.

너는 이렇게 하여 빛에 눈이 부셔 잠시도 안식할 수 없는, 그리하여 빛을 두려워하는 그런 족속에 속하게 되었다. 그러니 허구한날 머리를 밤과 연무 속에 더욱 깊이 밀어 넣을 수밖에!
– 배신자에 대하여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주님, 내가 주님께 주르짖었고,
주님께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내가 죽은들
주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나를 무덤으로 보내 놓고,
주께서 얻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한 줌의 티끌이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까?
한 줌의 흙이
주의 진리를 전파할 수 있습니까?
주님,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주께서 나를 돕는 분이 되어 주십시오.
– 시편 30:8~10 –

사순절,
부끄럽게 깍지 끼고있는 두 손을 초라하게 내려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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